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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관광’ 과연 꿈인가?
▲ 정읍시 영원한 화두! ‘사계절관광’ / 내장산중심 개발, 대표적 축제육성 시급한 과제!
지난 제119회 정읍시정례회 기간 중 시정 질의에 나선 시의원들은 정읍시 관광인프라 구축에 대해 질문을 집중적으로 던졌다. 원론적인 질문이었지만 민감한 내용이었다.
답변에 나선 강광 시장의 발언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자료에 근거한 추상적인 답변만이 나왔고 의원들은 곧바로 이 같은 강 시장의 답변을 질타했다. 그러자 강 시장은 “자신의 인생을 걸고 반드시 사계절관광을 이뤄내겠다”고 공언했다. 다른 어떠한 말들보다 강 시장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여러 의미가 함축된 한마디였다.

 ☞ 정읍의 아름다운사계

지난 민선3기 정읍시는 출범과 함께 총사업비 약 1조500억여원이 투입되는 77개 사업(예산사업 67 비예산사업 10)을 시민약속사업으로 정했다.

그러나 재정자립도가 15%에도 못 미치는 정읍시가 민선3기 출범이후 무더기로 입안된 사업들의 사업비를 민자유치나 국책사업으로 지정하는 바람에 현재까지 추진하고 있는 굵직한 사업들은 사업초기부터 어려움을 겪으며 추진력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오래전부터 ‘사계절관광’ 실현을 최고 역점방침으로 정하고 있는 정읍시는 내장산리조트개발과 백제 정촌현 재현사업 등의 성공여부에 전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못한 상황이다.

또한 축제의 난립현상으로 특별한 축제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정읍시로서는 도무지 사계절관광을 연계할 묘안이 지금으로서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사계절관광 도시 건설을 최우선 슬로건으로 내세운 정읍시로서는 뾰족한 해법 찾기에 분주하다.

비록 해를 넘기게 되었지만 내장호를 중심으로 한 내장랜드 개발이 대안으로 나왔고 사라졌던 단풍축제 복원계획이 나왔으며, 성공적 축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관계자들의 발걸음은 인근 김제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실패를 거듭한 시 행정을 질타하는 시의회의 “하던 일이나 잘해라”라는 압박에 이마저도 제동이 걸려 있다.

‘내장산리조트’ 실현 가능한 일인가?
정읍시는 내장산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인프라 구축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물론 동학농민혁명문화권, 정읍사문화권, 태산선비문화권 등 훌륭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문화관광이 자리하고 있지만 이들은 실제 보여 지는 문화적 유산이 없어 관광권 요소로 활성화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결국 정읍시는 내장산과 어우러지는 관광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에 정읍시는 관선시대를 지나 민선시대에도 끊임없이 내장산 살리기에 주력했다.
90년대 초에는 내장저수지를 호수유원지로 개발하고 내장사 경내 우화정 까지 관광열차를 세운다고 했다.

또한 97년까지 3600억 민자를 유치해 용산호 부근에 골프장과 수영장, 콘도 및 눈썰매장, 민속촌, 관광농원 등을 유치해 4계절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었다.
하지만 모두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민선3기 의욕적이던 유성엽 전 시장은 03년 말 관광공사와 협약체결을 완료하고 골프장과 콘도, 온천장 등을 포함한 '내장산리조트' 계획을 실현 가능성을 바탕으로 발표했다.

당시 지역언론을 비롯한 중앙언론에서도 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실제 관광공사의 지원은 ‘드디어...’라는 말을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는 내장산리조트 개발 사업은 이제 시민은 물론 심지어 공무원들도 이 사업의 부작용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내장산을 살리고 나아가 정읍을 살리겠다는 취지의 초특급 대형 사업이지만 열악한 자치단체가 추진하기에는 애당초 무리였단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여러 이유로 난항을 보이는 토지매입에 앞서 사업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자 유치 계획이 가장 큰 걸림돌로 나타나고 있다.

강 시장은 이미 외국기업과 LG, 동아, 한솔, 우림건설 등이 민자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정읍을 다녀갔다고 했지만 실상은 잠시 둘러보는 정도에 그쳤을 뿐이며 심지어 전화로 문의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관광공사 역시, 추이를 관망하는 자세로 돌아선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사업성 여부보다 다른 방향에 관심을 갖는 특성을 지닌 관광공사로선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렇듯 내장산리조트 사업은 사업의 골간인 10여년전 추진한 용산호관광권 개발의 재탕이 될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사계절관광도시’ 정녕 꿈인가?
지난 21일 도내 모 일간신문은 지역면을 통해 백제 정촌현 사업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시비 82억원이 미확보 돼 올해를 넘길 경우 국도비 61억이 반납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시민단체의 입장을 통해 토지매입비도 없이 공사를 착공하고자 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한심한 일이라고 했다.
또 사업진행의 어려움에 따른 민자 유치와 토지매입의 차질을 지적했다.

여기에 태산선비문화권, 동학농민혁명문화권 개발사업 등 또한 순탄한 사업진행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진행형 사업들이 더딘 진행을 보이더니 이젠 거북이걸음보다 늦다.

그러나 정읍시의 사계절관광 해법 찾기에 대한 의지는 여전하다.
사계절관광 도시만들기 추진단은 추진상의 문제점 및 대책 등을 찾아내는데 몰두하고 있다.

물과 관련된 관광개발을 위해 칠보유원지를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입암산성을 복원하자는 참신한 계획도 시의원을 통해 나왔다.

그러나 뒤죽박죽인 순서에 정읍시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축제의 남발과 실패
정읍시가 내세우는 대표적 축제는 동학제와 정읍사부부사랑축제, 눈꽃축제 등 정읍시가 주관하는 축제 이외에도 무수하게 많이 열린다.

벚꽃잔치가 해마다 열리고 투우대회도 다시금 부활했으며 최근에도 수많은 행사와 축제들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지평선축제나 반딧불축제, 나비축제와 같이 전국적 규모의 성공적인 축제는 전무하다.

정읍시는 이 같은 원인을 부족한 예산에 두고 있다.
대략 2억원 정도의 예산으로는 10억 가량이 소요되는 인근 지역의 성공적인 축제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다는 것이다.

강 시장은 2억으로 대규모 축제를 만들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예산확보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축제의 집중효과를 지적한다.
또 정읍만의 독창적 축제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한다.

이홍로 의원은 “체험, 테마형 축제 등 정읍의 대표축제를 육성해야한다”고 발언을 통해 말했다.

또 “1회성 즉흥적 관광문화축제를 통폐합해야 마땅하다”며 관광축제 기획단을 구성해야 된다고 했다.

‘사계절관광도시’ 해법은?

배상정 교수(전북과학대 관광경영)는 “내장리조트 개발이 빨리 개발돼야 된다. 또 대표적 중심축제의 필요성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이어 “최근 주5일제 근무 등으로 가족중심, 특히 아이들 중심으로 여가생활이 이뤄지고 있다”며 “전남북권에는 광주 훼미리랜드와 전주 동물원 정도의 위락시설이 있어 내장리조트 부근에 민자를 통한 대규모 놀이시설을 유치한다면 사계절관광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내장호를 중심으로 서민형관광권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갖고 있다.
김동일 팀장(정읍시 관광개발단)은 “내장산리조트는 골프장, 콘도 등 이용시설로 인해 이용관광객이 한정적인 단점이 발생할 수 있다”며 “내장호 개발은 내장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훌륭한 관광요충지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인근 완주군으로 결정된 혁신도시에 들어오는 토지공사와의 개발협력 요청도 뚜렷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향후 완주군에 결정된 부지에 이전하면 전북지역 개발에 최우선 염두를 둘 것이다”며 “토지공사는 지자체와 사업계약을 체결하면 토지매입부터 마지막단계까지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성공적인 축제 개발을 위해서는 투자와 시민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도진 정읍시의회 부의장은 “성공적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 투자가 우선돼야 한다. 그리고 용역을 먼저 하는 것이 만사는 아니다”며 “용역은 뒤로 미루고 시민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마땅하다”고 시정 질의를 통해 지적했다.

농도 정읍의 특성을 살린 농촌체험관광(그린투어리즘)을 활성화 시켜 머무는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주를 이룬다.

유팔상씨(우렁이농법 농민. 산내면)는 “청정지역인 산내 등지에서 무농약 농법위주의 농사를 더욱 활성화 해 관광과 연계된 직거래를 한다면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올해에도 고구마 단지에서는 체험관광을 실시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정읍시 상징인 물을 살린 전국 대단위 축제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재근씨(시민 연지동) 는 “예로부터 정읍에선 땅을 파면 우물이 생긴다고 할 정도로 물이 유명한 고장 이었다”며 “정읍시가 추진하는 투어 및 테마형 축제가 아닌 단순히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축제 기간 동안 태국 ‘송크란’ 물축제처럼 시내 곳곳에서 저예산으로 물장난을 할 수 있는 실제 피부에 와 닿는 물축제를 개발한다면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사계절관광의 성공해법은 다양하다.
그러나 아직도 문제는 예산확보와 행정 및 전체시민들의 굳은 의지다.

달라진 정읍역 광장이 명절과 단풍철 기간에만 북적거리는 곳이 아니라 1년 내내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도시, 그것이 바로 우리의 꿈이자 사계절관광 도시 정읍의 미래모습이다.

이 기사는 정읍뉴스에서 송고되었습니다.

정읍뉴스 김성혁기자 06-09-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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