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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자랑거리는 농악 뿐이여"
▲ 국내 최고의 완성된 성당굿 보유자 이인수옹
"농악소리만 나먼 환장나서 딴 일을 못혔어"
2006년 11월 1일 성당굿 전수관에서 만난 이인수(81) 노옹이 농악과 자신의 필연을 굿거리 가락 같은 어조로 풀어냈다.
그가 자란 금강변의 성당포구는 조선시대 이래 세곡선이 200년동안 운집하던 곳으로, 자연히 금강을 중심으로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의 맛과 멋이 서로 만나 융해되어 독특한 문화가 창출됐다.
오늘 이인수옹이 전국을 통틀어 완성된 독보적인 농악을 보유한 것은 그 단적인 예이다.
그의 유년시절에 밤낮으로 끊이지 않았던 풍물소리는 학교가던 그를 돌려 세워, 결국 졸업장을 받지 못해 학도병으로 끌려가지 않았고, 농악을 전수받은 동네 동년배들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는 구실이 되었으니, "내가 전통의 맥을 잇고 전파하는 것은 필경 하늘의 뜻인거여"라는 그의 말이 충분히 공감 가는 대목이다.
"75년 전까지 성당 요강산에서 전국 농악대회가 열렸어. 대회 당일에는 풍물패 무리들이 들판 가득 메우고 저마다 걸궁굿을 허면서 몰려들었지. 금강에서는 건너편 충청도 풍물패들이 배를 타고 몰려들면서 굿을 허고, 참말 장관이었제"
그런 대회를 주재하는 성당의 상쇠 고김상윤씨와 장고잡이 이덕근씨가 이인수옹의 스승이었고, 이인수옹이 보유한 걸궁굿과 두레굿은 임실의 설장고 명인 고신기남씨의 가르침으로 기능면에서 한층 더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된다.
"대한민국 문화재들은 모다 농악 공부를 다시해야 혀. 농악은 반채에서 시작해 1채, 2채, 3채, 4채, 홋5채, 접5채, 6체, 홋7채, 접칠채를 전부 쳐야 허제, 그런디 어떤이는 1채만 가지고 농악 한마당을 다 끝내 버리고 어떤이는 5채만 가지고 우도농악입네 좌도농악입네 헌단 말이여."
12박자를 사이로 하는 징의 한장단을 1채로 기준할 때, 걸궁굿은 1채에서 7채까지 완전히 풀어내야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래야 다섯마당으로 이루어지는 판굿이 온전이 흥에 겨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판굿을 직접 시연하는 이인수옹의 신명난 장고채가 허공중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장고에서 튕겨져 나온 소리들은 상서로운 구름이 되어 금방이라도 머리위에서 비를 뿌릴 듯 한데, 홋칠채- 접칠채-이채굿- 한마치 판굿-잦은마치로 매듭되는 셋째마당에 이르러서는 기자가 얼큰하게 취하여 몽롱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의 말대로 1채굿에 익숙해져 있었던 탓에 엇박자인듯 끊길듯 장고의 쇠가죽을 희롱하는 손길이 생경한 경지로 이끌고, 그럼에도 이 낯선 장단은 빈틈없이 호흡을 압도하는 오묘한 경지에서 그만 소리와 사람이 혼연한 지경이 되었으리라.
"익산은 자랑헐 것이 농악뿐이여"
판굿 다섯째 마당까지 연주를 마치고 불쑥 던진 이인수옹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일말의 거부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11년동안 우도 농악을 하는 풍물패에 섞여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성당굿 만한 농악이 없더라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농악들이 구색을 갖추지 못한 불완전한 굿을 보여줄 뿐더러, 단조로워 사람들의 흥을 돋우지 못하여 나중에는 듣기 싫어진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진짜 좌도 농악은 전장에서 군인들 사기를 돋우려고 만든 것이여. 그러니 얼마나 흥이 나것어."
듣고 싶다 말하면 무엇이든지 즉각 시연하는 이인수옹의 손길은 영원히 나이와 무관하게 역동성을 유지하리라는 믿음이 들었다.
이인수옹은 지난 91년 이 곳 산속(성당면 성당리 성당부락 611-1번지)에 띠집을 짓고 성당굿을 전수하다가, 2003년에 아들들이 지금의 전수관을 지어줘 나름대로 전수관을 찾는 이와 주변 학교를 방문, 농악을 전수하는데 여념이 없다.
같은 성당부락에 사는 조정태(27)군과 이소희(11)양이 이인수옹의 성당굿을 전수받고 있다.
"농악만 치자고 허면 아파 누웠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연주를 허면 기운이 솟고 기맥히게 재미있어."
농익은 이인수옹의 터무니없이 무너지는 미소에는 그 시절 성당굿이 시작되면 사방의 동네 사람들이 몰려와서 논두렁을 가득 메우고 어깨춤으로 하나되던 풍경이 배어나오고 있었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06-11-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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