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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후반기 의장단을 기대하며
최근 도종환 시인이 들끓는 촛불정국 천하에 엽서 한 장을 띄웠다. 전하고자 하는 중심 뜻을 살피니, 목민관은 모름지기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하며, 백성들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맹자(孟子)의 반구제기(反求諸己)와 다산(茶山)선생이 인용한 치현결(治縣訣)을 풀어 펼쳐 보였는데, 요즘 익산의 지도자들이 반드시 덕목으로 삼아야 할 금과옥조가 아닐 수 없다.
맹자는 공손추 상편에서 “어짊이란 활쏘는 것과 같다”면서, “활을 쏘아서 적중하지 않더라도 나를 이긴 자를 원망하지 않고 돌이켜서 자기에서 그 원인을 찾을 따름입니다.”(發而不中 不怨勝己者 反求諸己而已)라고 말했다.
맹자 이전의 고사를 살펴보니, 약 3천여 년 전 태평성대를 이루었던 중국 하조(夏朝)의 국왕인 우(禹)는 반란을 일으켜 침범한 유호씨를 아들 백계로 하여금 막게 하였다. 그들은 감택에서 한 차례 싸움을 하였으나 결과는 백계의 패배로 끝났다.
백계의 부하는 너무나 어이없는 패배에 그 결과에 승복할 수 없어 백계에게 다시 한 번 싸워 보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백계가 부하에게 말했다.
“다시 싸울 필요 없다. 내 근거지가 그에 비해 작지 않고 나의 병마 또한 그에 비하여 약하지 않으나 도리어 우리가 패했으니 이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이는 나의 덕행이 그에 비해 부족하여 내가 부하를 가르침에 그보다 못하기 때문이니 나는 내 자신으로부터 원인을 찾아 더욱 노력하여 자신부터 바로 잡아야 옳다.”
이때부터 백계는 뜻을 세우고 분발하여 매일 날이 밝자마자 일어나 일하고, 먹는 데에 맛있는 것을 탐하지 않고, 의복도 검소하게 하였으며, 백성을 사랑하고 품덕이 있는 사람을 존중하였으며, 재능 있는 사람을 기용하였다. 이렇게 1년이 지나자 유호씨도 이를 알고 감히 침범하지 못하고 도리어 기꺼운 마음으로 항복하여 귀순하였다.
활을 쏘되 흉허복실(胸虛腹實), 배는 힘을 주지만 가슴을 비워 정갈하지 못한 마음을 향한다는 궁도(弓道)의 요체가 된 맹자의 반구제기(反求諸己)를 이 같은 고사를 통해 다시 살펴보니, 오직 겸허한 태도를 가져야 만이 끊임없이 향상할 수 있고, 일을 잘 해낼 수가 있다는 진리가 담겨 있다.
난마처럼 얽힌 익산시정의 책임자와 이를 함께 풀고 견제해야 할 익산시의회 의원들은 모름지기 반구제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일이다.
중용(中庸)에서도 "윗자리에 앉아서는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않고 아랫자리에 앉아서는 윗사람에게 매달리지 않고 자기를 바르게 하되 남에게서 구하지 않으면 곧 원망하지 않게 되니,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아래로는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산 정약용선생은 치현결(治縣訣)에 나오는 말을 인용하여 "벼슬살이의 요체는 '두려워할 외(畏)' 한 자뿐"이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의(義)를 두려워하고 법(法)을 두려워해야 하고 무엇보다 백성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했다.
다산 선생은 또, “비록 덕망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위엄이 없으면 하기 어렵고, 비록 하고 싶은 뜻이 있다 하더라도 밝지 못하면 하지 못하는 것이 목민관의 자리다”고 말했다. 그러나 덕망도 없는데다 위엄마저 땅에 떨어지고, 하고 싶은 의지는 앞서지만 지혜롭고 밝지 못한 지도자는 필경 재앙을 부른다.
다산 선생은 "무릇 그런 능력이 없는 자가 목민관이 되면 백성들은 그 해를 입어 곤궁하고 고통스럽게 되고, 사람들이 비난하고 신이 책망하여 화가 자손들에게까지 미칠 것"이라고 했다.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일이다.
익산시의회 제 5대의회 후반기 의장단은 이 같은 이유로 책무가 막중하다. 독주하는 집행부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기에, 시민들은 대의기관에 기댈 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겸허하고 두려워하는 건강한 긴장관계라도 형성되어야만 시민들이 그나마 위안 받을 수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소통뉴스 편집국장 08-07-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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