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시위가 백만을 돌파하는 등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발하는 민심이 날로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장이 일선 최고책임자인 정운천 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반대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달 25일 중앙일간지 N사 등 각종 언론에 따르면, 전국 235개 자치단체 중 45개 기초단체장들이 5월 21일 현재까지 전남 화순군수가 제안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농정정책을 지지한다’는 국회건의안 서명에 동참했고, 이한수 시장도 여기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는, 당시 국회에서 논의 중 이었던 정운천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해당 기초단체장들의 반대 의사표현으로, 지지서명에 참여한 기초단체장은 △강원 철원, 양양 △경기 양평, 안성 △경남 의령, 함양, 남해군수 권한대행 △경북 성주, 영양, 상주, 영덕, 울진, 경주 △인천 강화 △전남 신안, 곡성, 함평, 무안, 강진, 고흥, 해남, 장성, 완도 △전북 장수, 순창, 고창, 김제, 부안, 남원, 정읍, 익산, 진안, 군산 △충남 청양, 부여, 논산, 서산, 홍성 △충북 괴산, 보은, 영동, 단양, 충주, 제천 △울산 울주군수 권한대행 등 이다.
특히, 전국 45개 시·군 가운데 전북은 익산 등 11개 시·군의 시장·군수들이 서명에 참여해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최다로 서명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전농전북도연맹과 전북도 한우협회, 한농연 등 각 농민단체는 지난 달 24일부터 촛불집회를 참여하면서 정 장관 지지 서명에 따른 항의 표시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건의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농정정책을 지지합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님!
그리고, 국회의원님 여러분
제17대 마지막 임시회를 맞아 많은 국정현안사항 처리를 위하여 애써주시는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화 시대를 지향하는 21C는 각 국가간에 보이지 않는 경제전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바,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국가간 무역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미FTA 체결은 쇠고기 협상하고는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미국 축산농가협의회의 압력으로 인하여 조급하게 체결된 쇠고기 협상으로 국민의 건강에 우려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작금의 자유무역체제하에서 우리나라도 이제는 동등한 입장에서 국제기준에 의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항간에 정치적 희생양으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떠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으로써 모처럼 우리 농촌이 희망을 갖도록 새로운 농정의 틀을 제시해 주신 정운천 장관의 인책론이 거론된다는 보도를 접하고 이렇게 건의를 드리지 않을 수 없음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님과 여야 국회의원님 여러분!
정치적 이해를 떠나서 정말 어려운 농업·농촌을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쇠고기 수입에 대한 협상도 잘 마무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인책으로 해결될 문제라면 의당 책임을 물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한·미간의 정치적 해결을 통해 재협상의 돌파구 마련, 국민적 합의를 통하여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모처럼 돈 버는 농업과 살맛나는 농어촌 건설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시.군단위 유통회사 설립, 농어촌 뉴타운 건설 등 5대 미래전략과제를 통하여 우리농촌을 살려보겠다는 정운천 장관의 의지가 실천 될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꼭 배려하여 주실 것을 농촌지역의 자치단체장 연명으로 건의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님과 여야국회의원님 여러분!
여러 가지 국정현안사업에 중요하지 않는 부분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특히 농촌의 어려움과 국민경제의 기반이 되는 농촌경제의 활성화를 위하여 정치적 배려가 있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건의 드리면서
의원님 여러분의 앞날에 영광과 행운이 함께 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들이 꼭 성취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5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장 일동
강원도 철원군수 정호조, 강원도 양양군수 이진호, 경기도 양평군수 김선교, 경기도 안성시장 이동희, 경상남도 의령군수 김채용, 경상남도 함양군수 천사령, 경상남도 남해군수권한대행 한동환, 경상북도 성주군수 이창우, 경상북도 영양군수 권영택, 경상북도 상주시장 이정백, 경상북도 영덕군수 김명목, 경상북도 울진군수 김용수, 경상북도 경주시장 백상승, 인천광역시 강화군수 안덕수, 전라남도 신안군수 박우량, 전라남도 곡성군수 조형래, 전라남도 함평군수 이석형, 전라남도 무안군수 서삼석, 전라남도 강진군수 황주홍, 전라남도 고흥군수 박병종, 전라남도 해남군수 김충식, 전라남도 장성군수 이 청, 전라남도 완도군수 김종식, 전라북도 장수군수 장재영, 전라북도 순창군수 강인형, 전라북도 고창군수 이강수, 전라북도 김제시장 이건식, 전라북도 부안군수 김호수, 전라북도 남원시장 최중근, 전라북도 정읍시장 강 광, 전라북도 익산시장 이한수, 충청남도 청양군수 김시환, 충청남도 부여군수 김무환, 충청남도 논산시장 임성규, 충청남도 서산시장 유상곤, 충청남도 홍성군수 이종건, 충청북도 괴산군수 ! 임각수, 충청북도 보은군수 이향래, 충청북도 영동군수 정구복 충청북도 단양군수 김동성, 충청북도 충주시장 김호복, 충청북도 제천시장 엄태영, 울산광역시 울주군수권한대행 신장열, 전라북도 진안군수 송영선, 전라북도 군산시장 문동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