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통합민주당 공심위가 18대 총선 익산 갑.을 공천자 확정을 위해 19일 오전 11시부터 막바지 심의에 들어간 가운데, 박상천 대표가 이미 을지역에서 탈락한 김진관 후보를 익산 갑지역에 전략공천 하라고 밀어붙이는 것으로 전해져 중앙당과 지역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통합민주당 한 당직자에 따르면, 박상천 대표는 공심위의 최종심의를 앞 둔 이날 아침 손학규 대표에게 민주당-대통합신당 간 통합당시 합의한 호남지역 3곳의 전략공천 지분 가운데 익산 갑지역을 할애하고 이 자리에 김진관 후보를 전략공천 하라며 압박하자, 손학규 대표가 공심위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박상천 대표의 요구에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당초의 국민공천 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나, 박상천 대표는 공심위의 심의가 진행되는 현재까지도 전략공천 관철의지를 철회하지 않고 계속 손학규 대표와 공심위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대해 익산지역 총선희망연대(집행위원장 이백순)는 “이미 여론조사 경선을 마치고 최종심의에 들어간 마당에 박상천 대표가 전략공천을 들고 나오는 것은 익산시민을 경시하는 처사이며, 공심위의 활동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면서, “우리는 국민경선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만일 통합민주당이 박상천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국민적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 했다.

익산 갑지역에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재홍 의원은 “김진관 후보는 익산 을지역 후보로 등록하여 4배수에 들어갔었으나 최하위로 탈락하는 등 이미 시민들의 심판을 받은 인물인데, 이제 와서 느닷없이 갑지역 전략공천자로 밑어붙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민사회단체 협의회 이상민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입장을 성명을 통해 분명히 밝힌바 있으며, 통합민주당이 익산 갑지역에 전략공천을 할 경우 모든 명분을 잃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