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다가서는 5.18의 의미-시민공동체의 회복>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산자여 따르라.” 오늘이 5.18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모든 임들의 영전에 먼저 머리를 숙입니다. 벌써 엊그제 일 같은데 27년이 지났습니다. 80년 광주 5.18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남기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80년 5월 광주항쟁은 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졌고, 이젠 국민과 역사는 군부와 언론에 의해 폭도로 매도되었던 80년 5월의 광주를 대한민국과 세계의 민주주의 성지로 기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의미는 소중한 목숨을 담보로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위해 불편부당한 권력에 대항하는 항쟁의 역사가 모든 사람들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누리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민은  그 어느 누구도 독재의 권력 앞에 무릎 꿇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미래로 다가서는 5.18의 가장 큰 의미는 시민공동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항쟁기간 동안 피로 짓밟히는 극한상황에서도 방화 약탈 강도 등 그 어떠한 시민사회에 대한 파괴적 행동도 없이 생명 존중과 배려, 나눔의 공동체를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세계역사에 유례가 없는 민주시민의 모범입니다.

 우리는 이제 다시금 5.18의 숭고한 정신과 의미를 가슴에 새기고 지역갈등과 지역 변화의 과제를 풀어 가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것은 존중과 배려, 나눔에 시민공동체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선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사회적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을 아름답게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5.18 살아 있는 항쟁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미래의 가치와 지역 경쟁력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