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식으론 30만 지키기가 어렵다 >
익산의 도약을 가로막는 요인이 정체성의 상실, 산업 구조조정의 실패, 중소상인의 피폐화를 통한 중산층의 붕괴(양극화), 후진적인 시민갈등 등이라는 분석이 있다. 민선 4기가 출발한지도 120일이 지났지만 익산 시민들에겐 어떤 희망의 얼굴도 보기 힘들다. 더욱더 힘들다고 아우성이지 않는가? 시정은 이런 내용은 놔둔 채 오리무중의 기업유치와 균형발전이라는 공허하고 허황된(?) 프로젝트에 매몰되어 있다.
30만의 붕괴가 눈앞에 닥쳐오고 있는 이때에 " 시민 통합적 목표를 제시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토대로 장, 단기 정책의 수립과 실행이 필요한 시기에 <얼굴에 상처 난 환자에게 발가락에 빨간약을 바르는>시간 낭비만 하고 있지 않은가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역의 지도자들은 자유로울 수 있는가. 또 " 시정의 중심을 지역 경제 살리기에 두면서 기업유치와 균형발전에 나서고는 있지만 제대로 된 국책, 시․도책 사업하나 발굴해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찌 민생경제의 회생을 바랄 수 있겠는가 ” 하는 지적에 대해서도 책임을 전가 할 수 없지 않은가? 전반적 국가경제의 저성장 틀 속에 모든 지역경제의 문제를 돌려세워 책임을 회피하기에는 너무도 멀리 온 것은 아닌지 반문해 보길 바란다.
익산은 어느 길에 서 있는가. 실물 경제는 불안하고, 시정은 관념적 '기업유치와 균형발전'을 고집하고, 시민은 불황과 갈등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시민의 곤궁함과 소도시로 추락하는 조건과 특징을 빠짐없이 갖춘 셈이다. 게다가 대형 할인점의 개점을 통해 실질적 경제 활동인구가 감소하는 거대한 혹까지 달고 있지 않은가.
익산의 경제가 먹고 살기는 고사하고, 언제 떠나야 할지 고민하게 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익산의 정체성에 대한 면밀한 고려를 통한 시민협력적 정책목표를 제시하기 보다는 즉물적이고 과거 기득권(선거용)에 집착한 생색내기 지원과 미봉책을 통해 허송세월을 한지가 15년 세월이지 않은가? 이제 정치적 시기가 다가오면서 선거용 활동(지역을 위한 정책 제시와 행사)들이 지역 곳곳에 벌어지려 하고 있다. 자기 한 말에도 책임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지역 지도자들이 제시하는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데 급급한 빌 공자 공약과 활동을 믿기에는 익산은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시민에 대한 진정성과 지역발전에 대한 소신보다는 시류에 편승한 이합집산이 이루어질 지역 지도자들의 모습이 눈이 보인다. 이제 지역을 떠나려 짐을 꾸리는 시민들에게 “ 우리 같이 협력해 한번 살아 봅시다.” 말하지도 못하고 눈물만 훔칠 때가 오기 전에 지역사회 내 각 기관과 단체의 지도자들은 상생의 길을 향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뜻과 실천을 모야야만 한다. 철밥통에다 끗발 좋은 권위만을 꿰차고 자기들일이 아닌 듯 강 건너 불구경 하면 공멸할 수 있으니 하나로 힘을 모으는 삶(시민생활)에 현장에서 발품을 팔아주길 기대한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개인적 이기와 패권주의에서는 어떠한 해결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익산은 도농 통합 후 10여년간 정체성을 잃은 갈지자 행보를 통해 산업구조 조성의 시기를 잃어 버렸고, 정치권의 갈등과 시 추진 사업에 대한 주민갈등으로 시민통합의 사회적 역량 강화도 없었기 때문에 4만에 가까운 시민들이 떠나는 아픔을 맛봤다. 이제 시정과 지역지도자들은 '시민통합 로드맵' 제시하고 “시민 협력적 정책목표 제시를 통한 익산시 정체성 확립”이라는 과제에 충실하게 복무해야 할 것이다. 시민이 있기에 지도자도 존재하는 것이기에 지역 살리기에 한판 붙을 태세를 가져야 한다. 위기가 기회이기 위한 답은 나와 있는데, 익산은 거꾸로 가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미래전략연구센터 박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