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 춘향을 한 무대에 올리다
15세의 나이에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인당수에 뛰어든 심청과 16세의 나이에 이몽룡과의 정절을 지키기 위해 옥에 갇힌 춘향의 이야기가 창극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영대)이 올해 첫 작품으로 만든 '십오세나 십육세 처녀'라는 공연이다. 14일부터 오후 4시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작품 제목 '십오세나 십육세 처녀'는 각각 극중 심청과 춘향의 나이를 가리킨다. 또 판소리 '심청가' 중 선인들이 인당수 인제수를 찾기 위해 처녀를 산다는 대목에서 나오는 말이다.
이번 공연의 1부 '십오세'에서는 심청이 태어나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까지, 2부 '십육세'에서는 신관사또의 수청을 거절하고 옥에 갇힌 춘향이 모진 고초를 겪은 뒤 몽룡과 상봉해 백년가약을 맺는 대목까지 보여준다.
오페라 연출가로 활동한 김홍승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가 연출을 맡았고, 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자 현재 창극단 원로단원인 안숙선 명창이 작창과 도창을 담당한다.
심청과 춘향 역으로 박애리 김지숙 등 창극단 주역배우들과 오디션을 통해 뽑힌 민은경 황애리 조희정 등 세 명의 신인이 함께 출연한다. 또 형제 명창으로 유명한 왕기철 왕기석 명창이 각각 심봉사, 이몽룡으로 출연해 더욱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국립창극단 창악부와 기악부,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지휘 이용탁), 객원 방창단(코러스) 등 1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무대를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