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꾸기 달인 시장 '불신팽배'
▲ 3자회담 도중 나갔다 오겠다며 오지 않아 주민 격분

웅포컨트리클럽 조성공사 과정에서 발파로 인한 피해에 대해 주민들은 익산시가 시행자라며 합의서 정정을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자 주민들이 집단반발을 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9일 이한수익산시장은 8월14일 오후3시에 시와 웅포관광개발주식회사, 웅포골프장 피해대책위원회대표가 만나서 합의를 하자고 했으나, 말 바꾸기만 하다가 다음 일정으로 잠시 나갔다가 오겠다며 나간 뒤 이틀 동안이나 돌아오지 않아 주민들을 분노케 했다.
16일 울분을 참지 못한 주민 20여명은 시장실을 방문했으나, 문을 잠그고 열어 주지 않자 시청비서실을 점거하고, 시청공무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대책위 서정호 장로는 이 시장이 12일 합의서에 "'익산시가 책임을 진다'는 문구를, '웅포관광개발주식회사가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익산시가 책임진다'로 수정을 해주면 서명을 해 주겠다고 해놓고, 14일 면담에서 '시에서 책임을 져야하는지 모르겠다' 또는 '익산시가 시행자가 맞는지 정립이 안된다'는 등 말바꾸기만 하다가 다음일정으로 나갔다 오겠다고 얘기한 뒤 이틀이 지나도록 오지 않아 주민들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 장로는 또, “이시장이 웅포에 와서 현장을 보고 합의서 내용을 정정해 주겠다고 하고 안해주고 문구 수정해주면 서명해주겠다고 하고 안해준다”며 울분을 토하고, “30만 익산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 문을 잠그고 열어 주지 않는 행위는 비겁한 행위”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주민들은 가까스로 이 시장을 만났으나 "경영개발과 직원을 업체측에 보냈으니 결과를 받아오면 그 다음에 얘기하자"고 말해 주민들은 합의서에 서명도 받지 못한 채 허탈하게 돌아서야만 했다.
시민 P모씨는 "어떻게 시장이 말바꾸기로 시민을 우롱하냐"며 "이제 출범한지 2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끊이지 않는 분란으로 시청이 조용한 날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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