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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도 항상 불안해요"
▲ 담도폐쇄증 생사 갈림길 딸에게 간이식한 장한어머니

"은비가 건강해도 항상 불안해요"
생후2개월된 딸 은비를 생사의 문턱에서 구해내 지난 4일 익산초등학교에서 장한어머니상을 받은 김유순씨(39)의 편히 놓이지 않는 마음이다.
지금은 초등학교 3학년인 딸 진은비 양은 생후 2개월되던 해에 담도 폐쇄증으로 사망할 위험에 처했다가 어머니 김씨의 간이식으로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다는 것.
김씨는 딸이 위험한 상태에 있었을 때 "원인은 알수 없으나 담관의 발육부전으로 간의 담도가 점진적으로 폐쇄되고 있어, 간 수치가 떨어지면 사망할 수 있다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던 의사의 진단이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내 간을 주면 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죠. 간이식 검사결과 조직이 일치한다고 의사가 알려 왔을 때도 새삼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딸인데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 아무튼 왠일인지 모든 과정에서 제 마음은 편했어요."
선천성 천식을 앓고 있는 김씨가 생후 2개월밖에 안돼 수술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은비에게 선뜻 자신의 간을 떼어주겠다고 나서게 된 마음을 어렴풋이나마 엿볼수 있는 말이다.    
김씨의 이웃들은 "당시까지는 지방에서 간이식수술을 전부실패 했었고, 간이식을 받아야할 당사자가 너무 어리다는 점 등 위험을 무릅 쓴 결정이 너무나 담담해 주변 사람들이 오히려 놀라 긴장했었다"고 전한다.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간 이식은 다행이 서울의료팀이 내려와 집도했고, 수술이 끝난 뒤 마취에서 깬 김씨가 극심한 통증에 시달려야 했지만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은비의 간이 거부반응을 일으켜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정상을 유지 할수 있지만,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방심하다가 여러번 고비를 넘기는 등 많이 지쳐있는데도 은비가 너무나 밝고 명랑해서 감사하다는 김씨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작년 여름에 서울 이모댁에 놀러간 은비가 몸과 눈이 노랗게 변해 긴급후송을 해야만 했고, 다행히 약물복용 후 상태가 호전되었지만 다시한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지었다.  
"항상 불안하고, 정상아이가 아닌데 내가 직장을 다니다 보니까 아이가 소외감을 느끼는 것같아 가슴이 아프고 건강해도 항상 불안해요."
그녀는 또 이날 시상식장에서 "상을 받을 엄마가 아닌데.. 처음에는 망설였는데 은비가 상을 받으라고 해서 결심했고, 자격이 없는데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유순씨는 슬하에 진은주. 진은비. 진성연 등 세자매를 기르고 있으며, 이들은 나란히 익산초등학교에 5학년. 3학년. 1학년으로 각각 재학중이다.
한편, 김씨의 간을 진은비양에게 이식한 원광대학교 병원은 처음으로 시행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수술 후 막대한 치료비를 지원해 줘 김씨의 가족들을 감동시켰다.


소통뉴스 박창대 기자 06-05-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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