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북공정' 역사왜곡‥익산시민사회 '불구경'
▲ 국가 정체성 위기, 방어형 애국심보다는 공격형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야 할 때
‘중국발(發) 역사 왜곡’ 망령이 우리나라 고대사를 송두리째 왜곡하고 있는것과 관련, 국내외 여론이 분노로 들끓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남의 일인 냥 뒷짐 진 채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이에 범 국가적·시민적 시민운동이 필요한 사안에는 지역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선도적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의 ‘동북공정’을 주도해 온 중국사회과학원이 웹사이트에 올린 논문에는 ‘북한 지역과 한강 이북도 본래 중국 영토’라는 내용을 실어 우리의 역사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국은 내년 1월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개최되는 6회 동계아시안경기 성화 채화식을 백두산 천지에서 가지며,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중국 영토인냥 전 세계를 상대로 호도하며 '동북공정’이란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중국의 노골적 역사왜곡에도 불구, 한국정부는 중국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중한 대응’소리만 반복하면서 강력한 대응은 고사하고 변변한 항의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수도권에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중국의 역사왜곡에 분노하는 성명과 규탄이 잇따르는 등 민심이 들끓고 있다. 이와 함께 미온적인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중국이 이런 식으로 우리의 유구한 역사를 왜곡하는 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 이제라도 늦지 않다. 중국 정부에 역사 왜곡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고 동시에 관련 논문의 전면 정정을 요청하라. 2년 전 ‘고구려사 문제가 정치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노력을 한다’는 등의 구두합의는 어디 갔는지 따져 물어라. 필요하다면 북측과 협력해 중국발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민족 영산인 백두산 보호에 나서라"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중국 역사 왜곡 문제로 국내외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도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들은 해당 단체의 이념과 목적사업에만 치중할 뿐 범국민적 시민운동이 필요시 되는 사안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익산지역에는 현재 각종 연대와 연합회, 협의회, 봉사회 등의 이름을 건 크고 작은 사회단체 및 일반단체들이 200여개에 달하고 있으며, 참여 인원도 적게는 30명 안팎에서 많게는 200명가량이 될 정도로 활성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단체들은 매월 모임을 통해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목적사업을 추진하는 등 본래 기능을 수행하는 데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이같은 범국민적 활동이 필요시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등한시하거나 침묵하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못하고 있다.
실제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중국 '동북공정'의 역사 왜곡 문제와 관련, 수도권 등 전국 각지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성명서 발표와 함께 규탄대회를 개최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과 달리 특별한 움직임이 없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진형섭 익산고적연구회장은 "우리 민족의 역사를 송두리채 빼앗으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방어형 애국심보다는 공격형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야 할 때"라며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범국민적 활동이 필요한 사안이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안에 대해서는 민간 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이고 리더십 있는 단체로 거듭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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